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활동소식/지금여기

[지금여기]인천·제주 여객선 재취항, '안전사회' 새 이정표가 되길

 세월호 인천·제주 여객선 재취항, '안전사회' 새 이정표가 되길 

 

인천평화복지연대

  

지난 2014년 4월 세월호 참사 이후 끊겼던 인천~제주 카페리 여객선이 7년 8개월(2021년 12월 10일)만에 취항식을 가졌습니다.

 

▲비욘드트러스트호 취항식(사진출처 : 연합뉴스)

선박 건조회사(하이덱스스토리지)에 따르면 710억원을 들여 건조한 여객선(비욘드트러스트호)은 총 톤수 2만6천546t으로 세월호보다 4배 이상 큰 규모입니다. 여객선이 기울어지지 않기 위해 선박복원성 확보에 노력했으며, 화물 선적 중 선박 균형을 정확히 맞추기 위해 국내 최초로 ‘화물적재관리시스템’을 도입했습니다. 항공기처럼 위치·속도·운항거리·도착시각 등의 정보가 담긴 운항정보시스템도 적용했으며, 비상시 정원 854명이 30분 이내 탈출할 수 있는 비상해상탈출시스템을 탑재했습니다. 안전을 우선하기 위해 세월호 사고가 발생한 지름길 ‘맹골수도’를 피해 40분이 더 걸리는 항로를 택했습니다.

 

세월호는 국민의 마음에 '안전'을 새겼다.

 

큰 아픔을 간직한 뱃길이 어렵게 다시 열리는 만큼 기대가 큽니다. 하지만 국민들은 세월호 참사가 철저하게 밝혀지지 않은 상태에서 인천~제주 간 여객 재취항에 대해 안전에 대해 묻고 또 물을 수 밖에 없습니다.

 

▲출처 : 세계일보

세월호 참사의 원인으로 해피아(해양수산부+마피아)가 지목된 바 있습니다. 당시 해수부 출신들이 산하 기관의 보직을 꿰차고 봐주기 일처리로 인해 선박 운항에 대한 감독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지난 2021년 10월 국감에서 지적된 바에 따르면 해수부 소관 17개 공공기관 중 해수부 출신 기관장은 총 10명으로 전체의 60%에 육박하고 있으며, 기관장을 포함해 감사와 비상임이사 등 해수부 소속 공공기관의 임원으로 재직중인 해수부 출신도 43명으로 전체 임원의 27%로 밝혀졌습니다. 또 해수부 퇴직공직자가 인사혁신처의 취업 심사 없이 인천신항 배후단지 민간개발사업 시행사 대표로 취업한 문제로 해피아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세월호 참사 이후에도 해수부와 산하기관들에 대한 불신은 여전히 높습니다. 인천~제주 간 취항에 대한 책임을 지고 있는 곳이 해수부 산하 기관인 인천지방해양수산청이기 때문에 국민들은 안전에 대해 더 묻지 않을 수 없습니다.

 

▲노란리본 조형물(사진출처 : 뉴시스)

우리는 해양수산부·인천지방해양수산청·하이덱스스토리지에게 국민 높이에 맞는 '국민안전' 검증 후 공개할 것과 정기적으로 국민안전점검을 실시 할 것을 제안했습니다. 또한 정식 취항시 세월호 희생자들을 위한 애도의 뜻을 밝히고, '국민 안전 약속'을 선언할 것을 제안 했습니다.

 

지난 10일 취항식은 여객선사 대표와 인천시 부시장, 인천해수청장 등 관계자들이 참석하는 조촐한 행사로 진행되었습니다. 세월호 참사로 희생된 304명을 추모하는 묵념으로 시작한 취항식은 다시는 같은 아픔이 발생하지 않게 안전에 만전을 기할 것을 강조했습니다.

 

세월호 참사 없는 안전사회를 만들자.

 

효율과 경제성이라는 이름으로 안전은 뒤에 밀리는 경우가 다반사입니다. 이번 취항을 계기로 안전한 사회를 만들어야 한다는 국민의 기대가 어디쯤 왔는지 돌아볼 필요가 있을 것입니다. 우리는 세월호 참사로 혹독하게 경험을 했고 '절대' 잊어서는 안 된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다시는 세월호 참사와 같은 사고가 생기지 않도록 안전에 만전을 기해야 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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