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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도자료

[기자회견] 인천시 F1 그랑프리 유치 반대 기자회견

일시 : 2024513() 오후 2

장소 : 인천시청 브리핑룸

주최 : 인천YMCA, 인천평화복지연대

 

사회 : 이광호 (인천평화복지연대 사무처장)

 

취지발언1 - 강주수 (인천평화복지연대 상임대표)

 

취지발언2 - 차성수 (인천YMCA 사무처장)

 

기자회견문 낭독 - 조성일 (인천YMCA 회장)

 

질의응답 - 차성수, 이광호

 

 

 

 

 

 

 

 

[기자회견문]

 

인천시 F1 그랑프리 유치 반대 기자회견문

 

인천시가 F1 그랑프리 유치에 나섰다. 인천시는 F1을 운영하는 포뮬라 원 그룹에 개최의향서를 전달하고, 본격적인 유치를 위한 유치 전담팀을 꾸려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2026년 개최를 위해 이미 11명의 공무원을 배치하여 유치 전담팀을 꾸렸고, 예산을 배정해 유치와 운영에 대한 전문 조사 용역을 앞두고 있는 상황이다. 인천YMCA와 인천평화복지연대는 인천시가 F1 그랑프리 유치를 하고자 하는 것에 대해 다음과 같은 이유로 반대 한다.

 

첫 번째 문제는 지방 재정 악화에 대한 부분이다. F1 그랑프리를 유치하기 위한 개최료 부담, 인프라 구축과 운영에는 상당한 비용이 필요하다. 전용경기장을 건설하지 않는다고 해도 도심 도로 인프라 구축에는 필연적으로 비용이 소요되며 개최료를 포함하여 수 천억 원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러한 행사가 수익을 제대로 창출해내지 못하는 경우 인천시의 재정은 크게 악화될 수 밖에 없다. F1은 한국에서 아직까지 큰 인기를 끌지 못하고 있고, 이로 인해 대규모 관객을 유치하는 것은 매우 어려운 모습이다. 이는 이미 서울이나 영암에서 실패 사례로 드러나기도 했다. 인천은 과거 세계도시축전을 개최한 후 지방재정 악화로 인해 큰 고통을 받았던 기억이 있다. 행사가 흑자로 되기 어려운 것이 예상됨에도 무리하게 대회를 진행한 후에 인천시의 재정 악화로 인한 인천시의 피해는 이루 말할 수 없을 것이다.

 

두 번째 문제는 환경 문제이다. 인천시는 재정과 시간의 문제로 전용 경기장 구축 대신 도심 레이스로 방향으로 잡고 있다. F1은 이산화탄소 발생 등 전세계인들에게 반환경적 스포츠로 비판을 받아왔다. 이에 F1 측도 기후위기 시대에 맞게 포뮬러E라는 전기자동차경주를 운영 중이다. 도심 지역에서 열리는 경우 주행으로 인한 소음과 분진 공해가 해당 도심의 시민들에게 심각한 피해를 줄 수 밖에 없다. 이미 영흥석탄화력과 황사 등으로 대기질이 나쁜 상태인 인천의 대기를 더욱 악화시킬 것이며, 지역 주민들의 건강과 안전에 나쁜 영향을 미칠 것은 자명한 일이다. 인천시가 반환경적 F1 그랑프리를 유치한다는 것은 탄소중립을 포기하고 기후악당 도시를 자임하는 것이다. 특히 화력발전소에 석탄을 수입해 납품하는 기업인 태화홀딩스와 손잡고 F1을 추진하는 것은 유정복 시장이 영흥석탄화력 조기폐쇄 공약을 포기한 것으로 해석되는 등 다양한 의혹을 낳을 수 밖에 없다.

 

세 번째 문제는 F1이 인천시민의 삶에 얼마나 도움이 될지도 의문이다. 인천시는 F1을 통한 관광산업 활성화에 기대를 걸고 있는 것을 보인다. 하지만 F1으로 유입된 관광객에 대한 기대는 대형호텔과 카지노들이 대부분 특수를 볼 것으로 예상된다. 인천시민들의 삶과 관련된 관광요소는 주로 문화·역사적인 요소나 섬에 있다. 결국 F1은 대형호텔과 카지노 활성화를 위한 사업에 집중될 수 밖에 없다. 오히려 F1이 인천이 지닌 관광 이미지를 더 악화시킬 수 있다.

 

우리는 재정 악화의 위험과 환경 악화의 피해가 예상되는 F1 유치를 취소해 혈세를 낭비하지 않기를 바란다. 유정복 시장은 대규모 행사성 예산으로 혈세를 낭비하지 말고 저출생과 민생 대책 등 시민들의 삶에 실질적인 도움이 되는 정책과 수도권 매립지 등 묵은 문제 해결을 위해 시정에 집중해야 할 것이다.

 

인천시가 계속 F1 그랑프리 유치를 추진해나간다면 인천YMCA와 인천평화복지연대는 인천시민들 그리고 인천시민사회와 함께 F1 반대 운동을 지속적으로 전개할 것을 선언한다.

 

2024513

인천YMCA / 인천평화복지연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