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성명서 >
장애인학생 학대 사실 은폐・묵살한 인천 서부 모 초등학교 교장의 징계를 요구한다.
8월 중순, 인천시민들과 학부모들은 지역신문에 실린 한 기사에 미안함과 분노를 동시에 느끼게 되었다. 인천 서부지원청 산하 모 초등학교의 장애학생이 수 차례에 걸친 가정폭력을 겪었으나 해당학교장이 외면과 묵살로 특수교사와 담임교사의 신고를 막아 벌어진 내용이다. 결국 장애학생은 상습적인 가정폭력에 시달리다가 온몸을 심하게 구타당한 채 보호기관에 의해 구제되었고 신고책임위반으로 해당교사는 경찰서에 출두해야 했으며 이에 대한 특수교사의 민원에 인천 서부교육지원청은 미온적인 답변과 해당 교장에 대한 무조치로 일관하였다.
우리는 담당 교사들의 정당한 신고조차 막는 학교현장의 비민주성에 분노한다. 보신주의에 빠진 한 교장의 월권이 아니라 학교에 만연한 교장의 독선과 오만이 빚은 비극이기 때문이다
또한 인천시교육청에 민원을 넣었는데 감독기관인 서부지원청에서 유관한 업무를 하는 장학사가 확인하는 것으로 무마되는 관리감독의 허술함에 분노한다. 이런 상황은 시 교육청에서 즉각적인 감사를 해야 할 상황임에도 평소 친분이 있을 지원청에서 확인 정도로 그쳤다는 것은 이후 이 같은 비극이 얼마든지 벌어질 수 있다는 기시감에 빠지게 만든다.
아울러 교장에 대한 어떠한 조처도 없었다는 것에서 인천교육에 대한 그간의 희망이 꺽여나감을 본다.
특수교사와 담임교사의 신고의견이 묵살되는 교육현장, 더 나아가 해당교사에 대한 질책과 압박, 이를 알고도 외면하는 교육청에서 우리 아이들과 학부모, 인천시민들은 무엇을 기대해야 하는가?
집에서 폭력에 시달리던 학생이 의지하며 실낱같은 희망을 가졌던 것은 선생님과 학교였을텐데 우리 학교는 다시 그 아이를 끔찍한 폭행속으로 떠밀어 넣은 것이다. 게다가 학교장에 막혀 신고조차 못한 교사들은 자괴감과 무력감으로 이후에 아이들을 제대로 바라볼 수나 있겠는가?
인천시교육청은 교육현장에 만연한 보신주의, 권위주의를 깨뜨리기 위해 학교장에 대한 철저한 조사와 조처를 해야 할 것이며 재발 방지와 피해 학생의 아픔과 복귀에 집중해야 한다.
장애학생뿐 아니라 모든 학생의 인권이 보장되는, 모두가 행복한 교육을 꿈꾸는 인천의 학부모와 시민은 인권유린을 방기하고, 묵인하며, 감추기에만 급급한 학교장과 교육당국의 처사를 더 이상 좌시하지 않겠다는 것을 명백히 밝히며, 즉각적인 시교육청의 재발방지대책과 학교장의 징계를 요구한다.
2015년 8월 24일
인천 교육희망 학부모회
인천 교육희망 네트워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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